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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댄스 뮤직의 성지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Hip Place

[Life Style] 댄스 뮤직의 성지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Hip Place

Editor’s Pick in Amsterdam

글: Tiffany Kim

에디터 전원이 참석한 7일 간의 ADE 암스테르담 출장을 돌아보며, 암스테르담에서 놓칠 수 없는 경험들을 독자들에게 살짝 공개한다. ADE 공식 행사와 DJ Mag Asia 런칭 파티 외 에디터들이 추천하는 암스테르담의 면면들을 통해 아름다운 운하와 댄스 뮤직의 성지 그리고 마약과 매춘이 합법인 네덜란드의 수도를 간접 경험해보자.

<Music>

Daehwa’s Pick: Red Light Radio

(사진출처: redlightradio.net)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를 통해 레드 라잇 라디오(Red Light Radio) 영상을 한 번 이상 봤을 것이다. 한국의 제시 유(Jesse You)와 쎄끼(C’est Qui)도 이곳 레드라잇 라디오 방송국에서 음악을 틀었다. 이름이 ‘레드 라잇’인 이유는 위치가 암스테르담 홍등가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냥 그 거리에 있나 보다 했는데, 실제로 가보니 방송국과 불과 몇 미터 떨어진 옆 건물에서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조금만 뒤로 가서 찍으면 스마트폰 카메라 한 화면에 담길 정도로 가까웠다. 암스테르담은 박물관 천국이면서 거리 구석구석 커피숍과 섹스숍이 즐비한 도시다. 홍등가 속 언더그라운드 라디오에서 암스테르담의 단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주소: Oudekerksplein 22 Amsterdam, The Netherlands

– 인스타그램: @redlightradio

 

Binna’s Pick: Rush Hour Records

(사진출처: 러시 아워 스토어 공식 인스타그램 @rushhourstore)

1997년에 오픈하여 일렉트로닉 음악을 메인으로 취급하는 러시아워 레코즈(Rush Hour Records) 샵은 전 세계에서 암스테르담을 찾은 일렉트로닉 음악 매니아들이 반드시 거치는 곳이다. 초기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하우스와 테크노 음악을 수입하기 시작하였고, 이후엔 비슷한 성향의 네덜란드 국내 음악을 해외로 수출하게 되었다. 매장에는 러시아워에서 독점적으로 발매한 음반들이 ‘RH Store Exclusive’ 라는 문구로 한쪽에 분류되어 있었고, 티셔츠와 같은 러시아워 공식 머천다이즈 및 다양한 음반을 테스트할 수 있는 턴테이블이 여러 대 눈에 띄었다. 계산대 좌우에는 클립쉬(Klipsch)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는데, 음반을 구매하러 줄을 섰을 때 최상의 위치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구매자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유행이나 상업적인 목적을 쫓아가는 것이 아닌, 음악을 진정성 있게 취급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러시아워는 현재까지도 그들만의 마인드를 고수하는 듯 해 더 없이 멋진 곳이었다.

– 주소: Rush Hour Music B.v., Spuistraat 116, 1012 VA Amsterdam, The Netherlands

– 인스타그램: @rushhourstore

 

Binna’s Pick: Zap Records

잽 레코즈(Zap Records)는 DJ Mag Asia의 첫 호 런칭 파티가 열렸던 매드 폭스(Mad Fox W Hotel) 맞은편 인근에 위치한 아담한 레코드 샵이다. 2016년 비교적 최근에 오픈한 이 샵은 1층과 지하층으로 나뉘어 있으며, 골드와 우드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가 방문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재즈, 팝 뿐만 아니라 헤비 메탈, 클래식, 흑인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중고 바이닐을 구입 및 판매하고 있으며, 1층 가장 안쪽에는 LP를 테스트할 수 있는 턴테이블 두 대가 배치되어 있었다. 지하층에는 중고 LP를 2.5유로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이코노미 코너도 크게 자리하고 있어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여행객에게 매우 반가운 공간이다.

– 주소: Paleisstraat 137, 1012 ZL Amsterdam, The Netherlands

– 페이스북: @Zap Records

 

<F&B>

Ariel’s Pick: Avocado Show

(사진출처: 아보카도 쇼 공식 인스타그램 @theavocadoshow)

암스테르담 내 손꼽히는 맛집이 즐비한 아우드 페(Oude Pijp)에 위치한 아보카도 쇼는 작은 골목에 자리한 아담한 레스토랑이다. 아보카도 쇼, 레스토랑의 이름처럼 주 메뉴는 아보카도 요리다.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에 레스토랑을 방문했지만 SNS상에서 꽤 유명한 곳인지라 앞에 몇 팀의 웨이팅이 있었다. 30여분 정도 기다린 끝에 테이블을 안내 받을 수 있었고, 미리 주문한 요리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아보카도 쇼가 가진 제일 큰 특징은 시선을 끄는 플레이팅과 풍미가 가득한 신선한 아보카도였다. 특히, ‘더 비건 파라다이스(The Vegan Paradise)’는 아보카도와 망고, 와사비 마요네즈 및 라이스가 황홀하게 조화를 이루어 보기에도 좋고 먹기엔 더 좋았다. 아보카도 러버라면 암스테르담의 아보카도 쇼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 주소: Daniel Stalpertstraat 61, 1072 XB Amsterdam, The Netherlands

– 인스타그램: @theavocadoshow

 

Tiffany’s Pick: FuLu Mandarijn

네덜란드 음식은 대체로 잘 맞는 편이었으나, 4일째가 되자 디제이맥 아시아 에디터팀은 너나 할 것 없이 매콤한 음식을 찾았다. 암스테르담 출장 경험이 많은 한국 아티스트 매니지먼트팀에게 추천 받은 곳은 다름 아닌 중국 사천 음식점 ‘플루 만다렝(FuLu Mandarijn)’이었다. 반신 반의하는 마음으로 디제이맥 라틴 아메리카 편집장 미팅을 플루 만다렝으로 예약하고 찾은 결과, 모두 대만족이었다! 다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이라면 미리 고추를 빼달라고 주문하도록 하자. 네덜란드 현지화된 사천음식이라 디제이맥 아시아팀의 경우 전혀 맵지 않았으나, 라틴 아메리카 편집장은 약간 맵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레스토랑 매니저에게 문의해보니 줄리안 조던(Julian Jordan), 아프로잭(Afrojack) 녹음팀 등 아티스트들도 자주 찾는다고 귀뜸했다. 운이 좋다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아티스트를 만나는 행운까지 얻을 수 있을지도!

– 주소: Rokin 26, 1012 KS Amsterdam, The Netherlands

– 인스타그램: @ fulumandarijnamsterdam

 

Jace’s Pick: Bocca coffee

암스테르담에서 커피숍은 단순 커피만 팔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에 최고의 커피 전문점(정말 커피만 파는 곳)을 찾아내는 것은 그렇게 쉽진 않았다. 하루에 두 번가도 질리지 않는 ‘보카(Bocca)’를 발견했을 때의 행복감은 그래서 더 컸나 보다. 암스테르담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던 보카. 이미 네덜란드 내 다양한 커피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휩쓸었으며 이미 여러 분야의 셀렙이 왔을 법한 핫 플레이스. 하지만 카페 매니저는 겸손한 웃음을 지으며 셀렙 중 누가 왔었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런 대답이 ‘난 커피밖에 몰라’와 같은 더 아티스틱한 답변으로 들렸다. ‘소울 메이트(Soul mate)’라는 원두가 가장 맛있었는데 코끝에 맴도는 깊은 잔향과 입안에 남는 신선한 느낌이 감동적인 수준이었다. 함께 판매하는 브라우니는 내 인생 브라우니였으며, 다른 베이커리류들도 정말 신선하고 커피와 잘 어울렸다. 암스테르담에 있는 내내 하루에 두 번 세 번 가고 싶었던 곳. 최고다.

– 주소: Kerkstraat 96HS, 1017 GP Amsterdam, The Netherlands

– 인스타그램: @boccacoffee

 

<Life Style>

Tiffany’s Pick: Hyatt Regency Amsterdam

해외 출장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숙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차와 잦은 미팅, 제때 식사를 챙기기도 어려운 빡빡한 일정 속에 꿀잠만큼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이 있을까? 특히 ADE 출장은 밤에는 여러 베뉴에서 열리는 파티와 컨퍼런스에 참석해야 하고, 낮에는 각종 레이블과 PR 담당자들을 만나야 하는 숨막히는 일정 속에 틈틈이 단잠을 청해야 하는 매우 하드한 코스다. 때문에 하얏트 리젠시 암스테르담 근처에만 도착해도 홈 그라운드에 도착한 듯 마음이 평온해지곤 했다. 컨퍼런스 룸 이용도 매우 편리하며, 암스테르담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출장을 위한 숙소를 찾는 이가 있다면 단연 추천이다.

– 주소: Sarphatistraat 104, 1018 GV Amsterdam, The Netherlands

– 인스타그램: @hyattregencyams

 

Jace’s Pick: Mendo

매거진과 음악 서적에 관심이 많은 나는 암스테르담 웬만한 서점은 다 둘러 본듯하다. 사상 및 예술과 관련하여 좋은 비주얼 서적이 많은 ‘타센(Taschen)’, 빠르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다양한 매거진이 많은 ‘베스트 셀러(Best seller)’, 한국에 있는 교보문고처럼 많은 책이 다양하게 있는 ‘스켈트마(Scheltema)’, 유럽뿐 아니라 미주 지역의 책까지도 접할 수 있는 ‘아메리칸 북 센터(American Book Center)’, 영국에서 온 서점이라 좀더 영국 서적이 많은 ‘워터스톤(Waterstones)’, 예술 관련 매거진과 책이 좀더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는 ‘아뜨내움 보켄들(Athenaeum Boekhandel)’ 등 암스테르담은 서로의 서점을 많이 가서 보는지 책이 겹치지 않고 각 서점만의 아이덴티티를 갖고자 노력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멘도(Mendo).’ 내부 인테리어부터 무척 세련되고, 보유하는 책들마다 컨셉과 기준이 명확해 보였다. 예술성이 돋보이는 비주얼을 갖추면서도 텍스트와 개념에 있어 색깔이 돋보이는 작가들의 책들. 멘도는 서점이자 출판사이기도한데, 이번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틴 게릭스(Martin Garrix) 팀과 콜라보하여 ‘LIFE = CRAZY’ 사진집을 출판한 것이었다. 100명의 독자들은 마틴 게릭스 싸인이 있는 책으로 받을 수 있어 마틴 게릭스 팬들에게는 무척 희소식이기도 했겠지만, 작품성에 감탄을 자아내는 사진들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높은 사진집이었다. 암스테르담에 방문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길.

– 주소: Berenstraat 11, 1016 GG Amsterdam, The Netherlands

– 인스타그램: @mendobooks

October 24t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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