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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NKEN KONG INTERVIEW

DRUNKEN KONG INTERVIEW

도쿄의 핫한 테크노 듀오, Drunken Kong을 만나보자

Words: Kevin Kang

2017년에 발표해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데뷔 앨범 ‘The Signs Within’ 이후로 드렁큰 콩(Drunken Kong)이 새해를 뜨겁게 달굴 소식과 함께 돌아왔다. 일본의 테크노 듀오는 그동안 많은 기대를 모았던 2집 ‘Where We Start’를 마침내 공개했다.

크리스찬 스미스(Christian Smith)의 트로닉 뮤직(Tronic Music)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Where We Start’는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듀오가 공개한 2번째 앨범이며, 이들이 선보이는 독특한 테크노 곡은 터미널 엠(Terminal M), 옥토퍼스 레코딩스(Octopus Recordings), 스틸 보 탤런트(Stil Vor Talent), 세션 움브(Session Womb) 등을 거치며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

총 16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 오리지날 트랙 13곡, 마인츠 기반의 팀 틴에이지 뮤턴트(Teenage Mutants)가 함께한 협업 곡 2개, 트로닉 레이블의 수장 크리스찬 스미스가 참여한 1곡이 수록되어 있다. ‘Where We Start’는 드렁큰 콩이 여태껏 선보인 작업 중 가장 방대한 양을 자랑하며, 현 테크노 씬에서 다작하는 아티스트로 유명한 그들의 면모를 여김없이 드러낸다.

디제이 맥 아시아(DJ Mag Asia)는 새 앨범을 공개한 듀오를 만나 음악적인 영감, 테크노 음악에 대한 애정, 아시아의 음악 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 링크를 통해 ‘Where We Start’를 감상해보자.

 

드렁큰 콩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나?

드렁큰 콩은 내 이름 디(Dee)와 파트너 쿄코(Kyoko)의 이름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무언가 다르고 독특한 이름을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짓게 되었다. 이름을 만든 당시에는 음악을 발표하거나 투어를 하게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둘이 재미로 음악을 만들고, 만든 음악을 쿄코가 클럽에서 틀곤 했다.

 

음악적인 환경에서 자랐는지 궁금하다. 어떻게 음악을 접하게 되었나?

우리 둘 다 음악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또한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흥미로운 컴퓨터 음악을 사방에서 접할 수 있었다. 우리 둘에게 게임 음악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예를 들어 닌텐도(Nintendo) 게임 사운드는 아직도 듣자 마자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꿰고 있다!

 

디는 오디오 엔지니어링 학교를 다닐 때 업 템포 음악을 만들었다고 들었다. 어떻게 테크노로 전향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또, 테크노를 왜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해달라.

초기에는 트랜스, 하우스, 브레이크비트에서 심지어는 앰비언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만들었다. 내가 멋지다고 생각한 모든 것과 비슷한 곡을 만들려고 시도했다. 그리고 이런 시도들이 나를 자연스럽게 테크노로 이끌었다. 테크노의 느낌, 그루브, 곡 구조가 내가 하고 싶은 음악과 맞닿아 있다.

 

본인에게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들이 있다면?

프로디지(The Prodigy),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 스퀘어푸셔(Squarepusher), 로버트 마일스(Robert Miles). 이 아티스트들을 통해 전자음악에 많은 흥미를 갖게 되었다.

 

아시아의 테크노 씬에 대해 얘기해보자. 세계를 투어하는 디제이로서 일본의 테크노 씬과 해외의 씬의 차이점을 실감하고 있나?

분명하게 차이가 있다. 유럽과 일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자음악에 대한 접근성이다. 유럽에는 대형 페스티벌, 클럽 나잇, ADE와 소나르(Sonar)같은 이벤트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기에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접하고 듣기 아주 쉬운 편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클럽에 가야만 한다. 낮 시간에 개최되는 이벤트가 현저하게 부족하고, 접근성의 측면에 있어서 이 부분이 큰 차이점이다.

 

그렇다면 유럽이 아닌 일본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일본에서 디제이/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느낀 좋은 점이 있다면?

도쿄에서 나고 자랐고, 드렁큰 콩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당시에도 도쿄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기에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다.

항상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일본에서 사는 것이 즐겁다. 도쿄에서는 낮이나 밤 어느 시간이든 밖에 나가면 항상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고, 그렇기에 상당히 즐겁다. 스튜디오에서 하루 종일 있다가 밤 늦은 시간에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나갈 수도 있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다!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테크노 베뉴가 있다면?

움브(WOMB), 콘택트(Contact), 비전(Vision), 벤트(VENT).

 

매년 아시아를 찾는 세계적인 디제이들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런 흐름 속에 아시아의 전자 음악 씬 또한 전보다 활기를 띤 것처럼 보인다. 현재 아시아의 음악 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정말 동의한다. 씬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어 아시아의 다양한 지역에 투어를 다니는 아시아 디제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유럽 등의 다른 시장에도 진출하길 바란다.

세계적인 디제이들도 물론 좋지만, 씬이 진정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로컬 디제이들 또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동반 성장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씬의 모습이다.

 

관심있게 지켜보는 아시아의 아티스트가 또 있는지 알려 달라.

켄 이시(Ken Ishii)와 히토(Hito). 그들의 음악을 정말 리스펙하고, 사람으로서도 좋아한다! 인간성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드렁큰 콩은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디제이 맥 아시아의 구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소식이 있다면?

투어를 준비중에 있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에는 특별한 곡들을 공개할 계획이다. 흥미진진한 한 해가 될 예정이다!

 

드렁큰 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아래 소셜 채널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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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1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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