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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DELTA HEAVY

[INTERVIEW] DELTA HEAVY

“음악을 빼놓고는 내 삶을 말할 수 없다.”

글: Ariel Jo

델타 헤비의 사이먼 제임스(Simon James)와 벤 홀(Ben Hall)은 파라다이스 로스트(Paradise Lost)와 같은 큰 공연 이외에는 각자 투어를 다닌다. 미주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벤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사이먼은 각자 활동하며 더 좋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지난 22일 목요일 홍대 헨즈에서 열린 ISP X 몬스터캣 언케이지 인 서울 공연 전, 혼자 공연하러 온 델타 헤비(Delta Heavy)의 사이먼을 만나볼 수 있었다. 그가 인터뷰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모든 이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 남성적인 향수냄새, 영국 악센트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뮤지션으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도 넘치는 아티스트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불꽃이 튀듯이 강렬한 델타 헤비의 음악적 컬러가 사이먼 자체에 녹아 들어 있는 듯 하였다. 이토록 매력적인 그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는 어떤지 더욱 자세히 듣고 싶어졌다.

 

Q. 이번이 첫 번째 서울 방문이다. 서울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나? 오늘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가?

A. 처음 서울에 방문했는데 하루밖에 있지 못해서 정말 아쉽다. 아직 호텔 창 밖으로도 도시를 구경하지 못했는데 하루만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제대로 이 도시를 구경하고 싶다. 다음 번에 오게 된다면 반드시 오랜 기간 동안 머물 생각이다. 오늘 공연은 정말 기대가 되고 공연에서는 내일 발매될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Q. 초기 델타 헤비에게 영향을 끼친 요소는 무엇인가?

A.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드럼 앤 베이스(Drum & Base) 장르를 다루는 레이블 렘 레코즈(RAM Records)에 빠져있었다. 특히 앤디 씨(Andy C)와 서브 포커스(Sub Focus), 체이스 앤 스테터스(Chase & Status)와 같은 아티스트에게 빠져있었다. 또한, 덥스탭(Dubstep), 트랩(Trap)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우리는 한 장르에 국한되어있기보다는 다른 장르와 접목하면서 한 장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더 높은 단계의 음악을 내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시네마틱 사운드를 음악에 담기 위해 영화음악에도 관심이 많다. 또한, 우리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그 속에서 컨셉을 찾으려고 한다.

Q. 드럼 앤 베이스 아티스트로서 음악을 새롭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A. 우리는 항상 드럼 앤 베이스 말고 다른 것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만약 한 가지 장르만 계속 고집한다면 결국 자가복제를 하게 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그것에 영향을 받으려고 한다.

Q. 콜라보레이션을 고려하고 있는 아티스트나 장르가 있나?

A. 곧 발매될 음악에도 우리는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했다. 특히 최근에는 영국 출신의 초기 정글(Jungle) 장르에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와 함께 했었다. 또한 쿠로(Kuro)와 무지(Muzzy)등의 아티스트들과도 콜라보를 했었고 앞으로 더 많은 콜라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요즘 많은 아티스트가 콜라보를 한다. 더욱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방법인 것이다. 1년 전에는 일년에 3번 정도 콜라보를 했다면 이제는 2개월 또는 6주 정도의 텀을 가지고 콜라보를 한다. 이러한 것은 음악적 영감을 받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된다. 콜라보는 많은 아티스트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Q. 아시아에서 델타 헤비는 델타 헤비의 엄청난 팬들인 마니아 층과 아예 델타 헤비를 모르는 사람들로 관객층이 나누어진다. 이렇게 다른 관객 층에게 공연에서 어떻게 다가가려고 하나?

A. 재미있는 질문이다. 항상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할 때마다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다. 어떤 날은 관중의 20% 정도의 사람들만 우리를 알고 나머지는 지루하게 느끼기도 한다. 우리의 음악을 틀다가,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곡과 그들이 아는 곡을 섞어가며 우리에게 집중하게 한다. 공연장 전체의 분위기와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하는가를 파악하며 준비해야 한다.

Q. 델타 헤비의 멤버로서 가장 즐거운 것은 무엇인가?

A. 음악을 만드는 것이다. 음악은 나의 성장과정에서 항상 함께했고 내가 사랑하고 있으며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나의 어머니는 음악 선생님이었다. 어릴 적부터 여러 타악기를 접할 수 있었고 음악과 다양한 소리의 기본기를 쌓을 수 있었다. 이처럼 음악은 나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며 음악을 빼놓고는 내 삶을 말할 수 없다.

델타 헤비로서 여행하는 것 또한 정말 멋지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많은 곳들을 돌아다녀 볼 수 있다. 또한, 우리의 음악을 내가 가보지 못한 장소에 소개하는 것 또한 매우 흥미롭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매우 다르다.

Q. 아시아 어디가 가장 좋았나?

A. 나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와 발리에 휴가를 간 적이 있다. 내 파트너 벤은 일본도 다녀왔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곳은 태국이고 가장 멋진 도시는 지금 이 곳, 서울이다.

Q. 추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A. 다음 싱글은 내년 초에 나올 앨범에 포함 될 예정이다. 현재 앨범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작업 중이며 앨범 공연으로 매우 바쁠 예정이다. 우리는 앨범 ‘Paradise Lost’로 많은 공연을 다녔는데 이번에는 캐나다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 등에서 공연을 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Q. 앨범은 언제 나올 예정인가?

A. 앨범은 내년 3월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내일 싱글 하나가 발표될 예정이며 1월 초에 또 다른 신곡이 나올 예정이다.

Q. 아시아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A. 아시아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이곳에서 공연한 앤디 씨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정말 멋진 사람들이란 것도 귀띔해 줬습니다. 오늘 공연에 기대가 큽니다. 곧 만나 뵙겠습니다.

December 7t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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