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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cat을 이해하기 위한 열 가지 키워드

Monstercat을 이해하기 위한 열 가지 키워드

Uncaged? Instinct?

글: 이대화

일렉트로닉 댄스를 좋아한다면 유튜브에서 음악을 검색하다가 최소한 한 번 이상 하얀 고양이 로고를 봤을 것이다. 베이스 뮤직을 좋아한다면 로고는 모를 리 없고 ‘언케이지드(Uncaged)’, ‘인스팅트(Instinct)’ 같은 단어도 익숙할 것이다.

세계적인 베이스 뮤직 레이블 몬스터캣(Monstercat)이 11월 22일 홍대 헨즈에서 첫 내한 파티를 연다. ‘Get By’와 ‘White Flag’로 유명한 드럼 앤 베이스 듀오 델타 헤비(Delta Heavy), 최근에 베이스 뮤직으로 장르를 바꾼 저스틴 오(Justin Oh)가 주요 라인업으로 출연한다. 파티에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을 몬스터캣 관련 이야기를 열 개의 키워드로 요약했다.

유튜브 

몬스터캣은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유통과 홍보에 혁신적인 모델을 제공했다.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어 음악을 올리기 시작했고, 유튜브의 성장과 함께 채널에 소개된 음악들도 멀리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제 유튜브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디깅하는 주요 통로가 됐다. 뚜렷한 각자의 큐레이션 방향을 가진 비슷한 채널들이 범람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몬스터캣은 이 흐름을 만들어낸 선구자 중 하나다. 비슷한 예로 UKF, 미스터수어사이드쉽(MrSuicideSheep) 등이 있다.

레이블

누군가는 몬스터캣을 레이블로 알 것이고 누군가는 유튜브 채널로 알 것이다. 무엇이 맞을까? 둘 다 맞다. 2011년 7월 1일 설립된 몬스터캣은 처음엔 친구들의 음악을 널리 공유하기 위한 유튜브 채널이었으나 점차 레이블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젠 단지 추천하고픈 음악을 채널에 업로드하는 미디어 벤처 회사가 아니라 발매 계약을 맺고 소셜 미디어 및 유튜브를 활용해 홍보하는 음악 회사다.

플랫폼

그러나 몬스터캣이 지향하는 레이블은 그동안 수도 없이 봐왔던 전통적인 레이블이 아니다. 설립자 마이크달링턴(Mike Darlington)은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나아가려는 목표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람들은 더이상 레이블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에게 더 나은 것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해내기 힘든 플랫폼과 마케팅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몬스터캣의 커뮤니티 컨셉이 거기서 나왔다. 우리는 팬들이 음악을 디깅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뮤지션들은 이 플랫폼을 활용해 음악을 발표할 수 있다.”

마이크 달링턴 

마이크 달링턴은 공동창업자 아리 파노넨(Ari Paunonen)과 함께 몬스터캣을 설립한 인물이다. 유튜브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거대 유통망 도움 없이도 높은 판매고를 올려 언더그라운드 음악 마케팅의 혁신가로 통한다. 시대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라 웬만한 아티스트 못지않게 이름이 알려지고 인기가 높다. 구글에 ‘Mike Darlington’을 검색하면 아주 많은 인터뷰를 찾을 수 있다.

크루엘라

몬스터캣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계기는 2011년 크루엘라(Krewella)의 ‘Killin’ It’을 발매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친구들의 음악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Killin’ It’이 폭발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론 새로운 아티스트의 새로운 사운드가 제일 먼저 소개되는 신인 발굴의 장으로 등극했다.

마시멜로

마시멜로(Marshmello)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은 메가 히트곡 ‘Alone’이 몬스터캣에서 발표됐다. 히트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뮤직비디오도 마시멜로와 몬스터캣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Alone’은 현재까지 몬스터캣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이다. 유일하게 미국 내 100만 장 이상을 판매한 곡이기도 하다.

베이스 

몬스터캣은 주로 베이스 뮤직을 발표한다. 베이스 뮤직이란, 덥스텝, 트랩, 드럼 앤 베이스 등 저음역을 강조하는 댄스 음악 계열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다른 장르를 발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베이스 뮤직을 주로 발매하지만 하우스, 트랜스 등 다양한 일렉트로닉 댄스 장르를 폭넓게 포괄한다.

인스팅트 

몬스터캣은 2018년 1월부터 ‘언케이지드’와 ‘인스팅트’로 채널이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다. 언케이지드가 강력하고 어두운 뱅어들을 주로 소개한다면 인스팅트는 더 대중적이고 소프트한 음악들을 주로 소개한다.

710만 

‘언케이지드’의 현재 구독자 수는 710만 명이다. 이는 유튜브 채널 전체 555위에 해당하는 숫자다. 지난 30일 동안의 영상 조회수만 2천5백만 회에 달한다.

저스틴 오 

한국 프로듀서 저스틴 오는 몬스터캣에서 올해에만 네 개의 싱글을 발표했다. 6월 ‘She’s A Killer’를 시작으로 ‘Rearview Mirror’, ‘U&Me’, ‘Loving Her Loving U’까지 꾸준히 싱글을 내고 있다. 11월 22일 목요일 홍대 클럽 헨즈에서 열리는 첫 내한 레이블 파티에도 주요 라인업으로 참여한다.

 

November 19t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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